영암 구석에 있는 식당이다.
큰 길가에 있지 않아서 아는 사람만 일부러 찾아갈 수 밖에 없는데, 왠지 좋은 맛집을 아는 아저씨가 된 느낌이다.
새우로 된 요리가 많다.
새우칼국수, 새우탕수육, 새우구이.
기본은 역시 새우구이다.
새우탕수육을 먹어보고 싶은데 아직은 못 먹어봤따.
옆에 있는 새우 수족관에서 바로 뜰채로 새우를 뜨신다.
살아있는 새우를 냄비인지 후라이팬에 넣고 불을 올린다.
당연히 뜨거움을 느낀 새우가 튀기 때문에 뚜껑을 손으로 잡고 있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새우의 움직임이 손을 통해 전달되면 스스로 지나치게 잔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선홍빛으로 잘 익으면 미안한 마음도 이내 잊고 만다.
머리는 잘라서 사장님께 드리면 따로 튀겨주신다.
속이 꽉찬 새우를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