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탈 저녁까지 모스크바에서 볼 수 있는 최대한을 보기 위해 계획을 짜두고 숙소에서 아침을 먹은 후 붉은 광장을 향해 출발했다.
숙소 근처의 지하철 역
지금까지 본 트램 중에 제일 낡았다
상트와 달리 지하철 역에서 영어가 통했다는 점이 감동이다.
지하철에서 내렸더니 여러 호텔을 비롯한 화려한 건물들이 먼저 보여서 어어ㅏㄴ이 벙벙했다.
러시아에서 가끔 본 장면인데 유모차를 끌고 계단을 내려갈 때 이런 식으로 내려가는 게 굉장히 낯설어서 찍어봤다.
확실히 지금까지 유럽에서 본 것들과는 다른 양식들의 건물들이 눈에 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색깔은 촌스럽다는 게 내 생각.
곳곳에서 붉은 별이 눈에 띈다.
블라디미르 레닌의 무덤. 검색한 바에 따르면 화수목토10-13시에만 개방한다고 한다. 어쩐지 중국인들이 앞에서 얼쩡거리고 있었다. 아무튼 우리는 들어가보진 못했다. 레닌 본인의 유언과 아내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기 박제된 것이 영웅을 기리는 방식인지 전대를 희롱하는 방식인지 나는 모르겠다.
바실리 대성당부터 구경하려 했는데 현금만 받아서 환전소를 찾아 나섰다.
굼 백화점
학부 시절 러시아 문화와 예술 시간에 본 기억이 있는 모습이다. 안에서 은행을 찾아 ATM에서 돈을 좀 뽑았다.
성 바실리 대성당. 독특한 문양과 색채, 돔의 모양 때문에 모스크바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다. 테트리스의 배경으로도 알려져 있다.
금으로 덮인 성당들을 구경할 때마다, 금이 천국을 상징하는 미술 재료로 쓰였다는 건 알겠지만 황금빛 찬란한 이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어떤 천국을 떠올렸을지는 모르겠다.
확실히 익숙하지 않은 색채 구성이다.
구경을 하던 중에 갑자기 어디선가 저음의 울림이 들려 빠른 걸음으로 가서 들어봤다.
바실리 성당 안에서 붉은 광장을 내다 보면 이런 모습이었다.
절대 적응되지 않는 스탈린 양식. 황량한 모스크바에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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