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썸네일형 리스트형 피터와 폴 요새 03.02. 여러 황제들의 관. 피터와 폴 요새에 있는 포로 수용소. 나는 크로포트킨, 바쿠닌을 비롯한 수많은 아나키스트들이 갇힌 곳이라고 해서 왔지만, 여기는 황제에 대항한 공산주의자들을 기념하고 있다. 그나마 크로포트킨은 그 무게감 때문에 한 자리를 겨우 지키고 있다. 더보기 강남만 화려한, 상트페테르부르크 (2) 03.02. 아침에 일어나니 군인인지 경찰인지 한 부대가 거리를 돌고 있었다. 어제 밤에도 봤는데 매일 군경이 순찰을 돌아야 될 정도면 치안에 문제가 있나 싶었다. 레닌스카야라 레닌 그림이 걸려 있었다. 우선 도스토예프스키 뮤지엄부터 구경갔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사랑하던 사람이 아니라면 크게 재미있지는 않을 것. 성 이삭 성당 정교회성당인데 화려함은 압도적이었다. 성당 위로 올라가니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조망할 수 있었다. 곳곳에 보이는 황금 돔이 좋긴 한데 전체적인 도시의 느낌은 칙칙했다. 해가 좀 지면 더 보기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에르미타주를 들어갈 시간은 없을 것 같아서. 힘들어서 카페에 앉아서 잠깐 쉬었다. 러시아 유심을 사지 않아 식당 찾는데 고생했다. 밤의 상트를 조금 구경하다 숙소로 돌아가기로. 스타벅스 .. 더보기 강남만 화려한, 상트페테르부르크 (1) 03.01.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날. 아침에 천천히 일어나 점심을 먹고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우린 역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가는 길에 EU에서 나와 러시아에 입국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국심사가 있었다. 관세를 내지 않고 속이는 게 있을까봐 캐리어의 온 짐을 열어보게 했다. 잔잔한 기념품들로 꽉꽉 차있는 캐리어를 샅샅이 뒤져서 다시 싸느라 고생했다. 비싸봐야 일이만원짜리 샀는데 검사받는데 짜증났는데, 어지간히 동양 사람들이 속였나 싶기도 했다. 베스킨라빈스 자판기.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역 주변으로 와서 환전을 하려 했는데 주변에 환전할 곳이 없는데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어서 고생했다. 한 여자도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애썼지만 20분 거리에 있는 은행을 구글 지도로 찾아줬다. 다행히 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