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짐을 싸고 나오는데 익숙한 얼굴이 있어 한참 봤더니 율리아다.
컨디션이 다 떨어져서 이 날은 거의 기억도 없을 정도로 기분이 다운되어 있었다. 아예 이어폰을 끼고 걸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빨래 널고 나이트위시의 노래를 들으면서 바로 잤다.
아이들은 저녁으로 백숙을 시켜놓았다. 원래 메뉴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닭 한 마리를 잡아서 삶아달라고 하고 가격은 합의를 본 모양이다. 고기를 잘 먹지 못하면서 다녔기 때문에 통째로 삶은 닭이 먹고 싶은 것은 모두가 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백숙이 나왔을 때 우리는 정말 게걸스럽게(사실 언제나 그렇지만) 앞뒤 돌아보지 않고 먹었다.
여기선 닭을 묶지 않고 풀어놓고 키우니 닭들이 건강하고 그 살이 쫄깃했다. 닭 속에 마늘 외에는 별다른 걸 넣지 않고 닭죽과 고기를 갖다 줬는데 우린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한 마리가 1.5kg정도 되었다고 하니 크기가 대단했다. 게다가 직접 재배한 상추 비슷한 채소를 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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