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리뷰] 비행운 김애란 더보기 [책/리뷰] 부동산약탈국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주체할 수 없는 부동산 가격 폭등은 국가 체계를 뒤흔들 정도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여러 관점에서의 이론과 학설, 비판과 옹호가 뒤섞여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다소 줄어든 외에는 달리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 이에 대해 남녀갈등을 비롯한 여러 이익집단 간의 분열을 통한 '갈라치기', 수도 이전 논제와 같은 '관심돌리기'와 같은 정치적 수법을 이유로 드는 사람들이 있다. 위와 같은 주장의 타당성은 별론으로 하고,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는 대논제가 상당 기간 정치적 의제와 시민생활을 잠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방향을 찾지 못하는 것은 부동산에 대한 지식인 사회의 몰이해와 그에 따른 논의의 혼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강준.. 더보기 [책/리뷰]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나에게 제목처럼 좋은 말들이 그저 나열된 것처럼 읽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특별한 감상은 남기지 않는 것으로. 더보기 [책/리뷰] 당신의 4분 33초 평범에 조금 못 미치는 이기동이 의사가 되길 바라는 어린 시절의 허망한 어머니의 기대로부터 조금씩 내려앉는 하향곡선과 시대의 비범한 존 케이지의 인생 사이에 그 어떤 공통점도 찾기 어려울 것만 같지만, 작가는 두 인생을 함께 흘러가는 평행선처럼 함께 서술하는 구조로 그리더니 급기야 서로의 인생을 교차시키더니 마침내 만나는 지점을 찾아내고야 만다. 존 케이지에 붙이려는 시도가 자연스럽거나 감탄스럽기보다는 조금 기계적인 인상을 받긴 했지만 흥미로운 시도로 볼 만했다. 단지 구조의 실험에만 그쳤다면 작품 내 김하영처럼 대중의 공감도 얻지 못한 채 새롭고 신선한 것만 보이는 것이 작가의 숙명이라 생각하는 것일지 의심할 수 있겠으나, 이기동의 서사가 지쳐가는 우리에게 공감과 동정을 함께 불러일으키는 것이라 한편으.. 더보기 [책/리뷰]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http://aladin.kr/p/re3gc aladin.kr/p/re3gc 원미동 사람들로 우리에게 친숙한 양귀자 작가의 소설 이다. 작가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란 제목은 프랑스 시인 Paul Éluard의 시 '커브'의 전문을 가져온 것이라 한다. 짧지만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묘한 긴장감을 불러오는 위 제목에 이끌리듯 책을 구매했다. 상담소에서 전화 상담을 하는 주인공 강민주의 상담 내용들은 주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남편의 부당한 대우에도 불구하고 매맞는 것이 두려워서, 자식들에게 미안해서, 한 푼도 없이 쫓겨나게 될까봐.. 여러가지 이유로 저항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들의 이야기를 강민주는, 혹은 작가는 남성 지배 구조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목소리로 번역하는 것처.. 더보기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지음/지혜 독자들이 좋아하는 시로 만든 시집. 나태주 시인의 시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마음이 맑고 순수하게 느껴져서 좋다. 상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짝사랑하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모양이다. 소위 '덕후'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의 정서를 공유하는 것 같다.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내가 너를) 소유욕은커녕 상대가 내 마음을 알 필요조차 없단다. 사실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그 좋아하는 마음을 상대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만큼 절실한 것은 없을 것이다. 시에서 '너는 몰라도 된다'는 말은 오히.. 더보기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지음, 김한영 옮김/은행나무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한 동안 알랭 드 보통 붐이 일었던 것을 기억한다. 소설의 형식을 빌어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솜씨가 뛰어나다. 알랭 드 보통이 주목받은 것은 간결하면서도 정연한 글쓰기로 보편적인 생각을 정돈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직관적으로 감지하긴 했으나 언어화되지 아니한 관념들을 누군가 잘 정리된 말과 글로 풀어주는 것은 작가에게 대중이 원하는 그 자체이고, 알랭 드 보통은 이를 탁월하게 해낸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가상의 한 커플의 연애를 소재로 한다. 만남 그 이전부터 만남, 결혼, 출산, 육아 등에 이르는, 전 생애에 걸친 연애사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다. 에.. 더보기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 김창옥 지음/수오서재 강의가 더 좋은 것 같다 더보기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지음/달 최근 젊은 여행자들의 문체를 보면 왠지 모르게 이병률을 흉내낸 냄새가 난다. 그만큼 여행작가들을 비롯한 여행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책. 설명문과 논설문에 갇혀 메말라버린 내 눈에는 말장난같은 이병률의 문체가 불편하다. 다만 내가 여행을 다니면서 본 대상들을 어떻게 바라봤으며, 그는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배울 점이 있다. 더보기 성공한 남자는 왜 호르몬 수치가 높은가 성공한 남자는 왜 호르몬 수치가 높은가 - 호리에 시게오 지음, 황혜숙 옮김/보누스 남성호르몬의 다양한 역할과 그 결핍에 따른 증상을 소개한다. 읽다보면 남성호르몬만 충분하다면 인생의 모든 문제가 풀릴 것 같은 환원주의로 빠져들 것만 같다. 그런 맥락에서 센터 홍보도 성공적으로 해내신듯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